SPC그룹 관계자는 “섹타나인은 그룹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임 대표로 삼성SDS를 거쳐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를 지내는 등 ICT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춘 이경배 씨를 영입했다.
섹타나인이라는 사명에는 9개의 사업 조직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멤버십마케팅, 모바일커머스, 스마트스토어, 페이먼트, 정보기술(IT)서비스 등 5개 기존 사업 영역에 스마트팩토리, 애드(AD·광고) 커머스 등 신규 사업 4개를 더해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과 함께 선보인 CI는 지혜와 영민함의 상징인 ‘부엉이’를 형상화했다.
그룹 관계자는 “섹타나인 출범은 비대면 식품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응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단순 모바일 유통 플랫폼을 넘어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사업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해피콘·해피마켓 등 모바일커머스를 키우고, 간편결제 솔루션 ‘해피페이’를 출시해 핀테크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또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매장 영업을 지원하고, 증강현실 기반의 마케팅 앱을 내놓기로 했다. 제품의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구축한다.
SPC그룹은 앞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유튜브가 끊임없이 볼 거리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개별 사용자에게 특화된 배너와 열람 정보 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가맹점은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 정보를 본사로부터 미리 공유받아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을 통해 주문받는 데이터도 섹타나인의 시스템을 거치면서 전국 6000여 곳에 흩어져 있는 전체 매장의 구매 관련 정보를 SPC그룹이 모두 보유하게 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오랜 시간 테스트 운영을 해온 AI스캐너를 매장에 적용해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을 빠른 시간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섹타나인 출범을 통해 O2O 서비스의 강력한 허브가 되는 동시에 그룹 외부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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