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건설 수주는 2016년 이후 300억 달러 안팎으로 수년간 정체 흐름이다. 하지만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1조2139억 원의 해외보증 실적을 달성했다.2019년(9003억원)에 비해 3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조합의 해외보증 실적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중동, 아시아, 남미, 유럽 등 33개국에 걸쳐 40여개 프로젝트에 달했다.
동남아와 중동 두 지역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인 조합은 최근 해외건설 시장의 화두인 PPP(민관합작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업 초기부터 현지에 파견된 사무소장과 본사 담당자가 건설사를 대신해 적극적으로 보증 루트를 발굴하는 한편 국내외 금융기관 과의 긴밀한 협상을 통해 적정 보증조건을 도출하는 등 해외진출 건설사의 금융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조합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4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JAWA 9&10 화력발전 프로젝트’ 보증을 발주자에 직접 발급했다. 또 민관협력을 통해 수주에 성공한 SK건설의‘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조감도)에도 1200억 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확대와 외화 획득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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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관계자는 "무디스 A2, 피치 A, AM베스트 A+ 등 우수한 국제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증루트 확보를 위해 세계 21개의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약을 확대해 왔다"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합은 새해 해외 현지은행과의 협약 및 건설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외 발주자에 대한 직접 보증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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