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7일까지 출간된 경제·경영과 재테크·금융 분야 도서는 각각 194권, 50권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05권, 58권보다 소폭 줄었다. 출간된 책이 줄었는데도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영풍문고에서도 지난 1~10일 재테크 및 주식투자 관련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테크 도서의 인기는 각 서점의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예스24의 1월 셋째주 종합베스트셀러 20위권에는 투자 관련서가 9권 포함됐다. 교보문고에서도 8권의 투자 관련서가 1월 둘째주 종합베스트셀러 20위권에 드는 등 강세가 두드러졌다.
‘염블리’로 유명한 주식투자 전문가 염승환 씨가 초보 주식투자자를 위한 참고서로 내놓은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메이트북스)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예스24의 1월 셋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국내 1세대 증권맨 출신 주식 전문가인 윤재수의 주식투자 입문서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길벗)도 영풍문고 1월 둘째주 종합베스트 3위, 교보문고 1월 셋째주 종합베스트 4위에 올랐다. 2005년 처음 나온 이 책은 5차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자마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이적인 수익률과 날카로운 경제위기 예측으로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제시한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리더스북)도 교보문고 종합베스트 5위에 자리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쓴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베가북스)은 영풍문고 7위, 교보문고 17위를 기록했다. 예스24에선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이 20위를 차지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창)은 시장 흐름을 파악하려는 독자 수요에 힘입어 교보문고 종합베스트 2위에 올랐다. 주식 입문자를 위한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메이트북스)은 예스24에서 새롭게 12위를 차지했다.
이명순 영풍문고 경제 분야 마케팅디렉터는 “전례 없는 주식 열풍으로 투자 정보가 부족한 독자나 신규 주식투자자 유입이 대폭 늘면서 주식투자 입문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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