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자 500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84.7%를 기록한 한국기술교육대였다. 지난해에 이어 취업률 1위를 지켰다. 이어 2위는 목포해양대(82.0%)가 차지했고 경동대(81.3%), 을지대(79.3%), 성균관대(78.6%) 순이었다. 졸업자가 3000명 이상인 주요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73.8%를 기록한 한양대가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73.3%), 연세대(72.5%), 서울대(70.9%) 순서였다.
서울 소재 대학만 놓고 보면 성균관·한양·고려·연세·서울·서강·중앙·서울시립대 등 8개 대학은 취업률이 모두 70%를 웃돌았다. 반면 지방거점국립대 9곳은 평균 취업률이 57.4%에 그쳐 2019년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63.4%)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9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57.8%)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방거점국립대 중 가장 취업률이 높은 곳은 충남대로 61.1%에 그쳤다. 이어 2, 3위는 전남대(60.1%)와 부산대(58.6%)였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과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간 취업률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갈수록 수도권에 일자리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지방대 졸업자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있다”며 “지역 간 취업률 격차는 해마다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는 인문계열 일부 학과가 높은 취업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에서는 노어노문학과가 88.9%의 취업률을 나타냈고, 연세대에서는 중어중문학과가 취업률 93.3%를 기록했다. 서울대에서는 국어국문학과가 88.2%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학령인구 감소로 취업난을 겪는 교육계열 졸업생들은 취업률이 47.3%에 그쳐 모든 계열 중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10개 교육대의 취업률도 전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2019년 취업률은 63.8%로 전년도 68.8%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했다. 가장 취업률이 높은 교대는 76.3%를 기록한 대구교대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48.1%를 보인 서울교대였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 5개교 중에서는 포스텍이 74.1%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 UNIST(71.8%), KAIST(67.7%), DGIST(41.2%), GIST(36.4%) 순서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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