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완성차 업체들이 신사업인 전기차 출시를 대거 예고해 '전기차 원년'으로 불리지만 주력사업인 내연기관차 쪽도 만만치 않다. 럭셔리 세단, 스포츠카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신차가 출격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스타렉스'와 '아반떼 N', '코나 N' 등의 출시를 예고했다.
첫 주자는 스타렉스가 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출시되는 스타렉스는 2007년 2세대 출시 이후 14년만의 후속모델로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스타리아'라는 새로운 차명으로 재탄생한다.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예정이며, 기존 짐차, 상용차 이미지를 벗고 미니밴에 가까운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아반떼 N과 코나 N도 출격 대기중이다. 이들 차량은 지난해 출시된 아반떼 N라인, 코나 N라인 보다 엔진 출력을 높이는 등 한층 더 강화된 주행성능으로 돌아온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도 2015년 EQ900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기아도 신차 레이스에 합류한다. K7, 스포티지 등 완전변경 모델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뒀다. 이밖에 K3, K9 등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예고됐다.
우선 스포티지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완전변경 모델로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등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등장할 계획이다.
이어 K7가 'K8'으로 이름을 바꾸고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2016년 2세대 출시 이후 약 5년 만이다. 기존 K7보다 차체는 키우고 안전·편의 사양 등을 강화해 돌아온다. 올해 출시되는 기아 전 모델부터는 기아의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가솔린과 LPe 모델에 이어 '뉴 QM6'의 디젤 모델을 상반기 중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 모델의 연식변경 모델 외 별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한국GM은 대형 SUV 돌풍 속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를 상반기 내놓는다. 타호는 미국 FBI 차량으로 유명세를 탄 차량이다. 타호보다 더 큰 풀사이즈급 SUV '서버번'의 국내 출시는 아직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는 트래버스와 이쿼녹스도 눈길을 끈다.
수입차들도 줄줄이 등판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년 만에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 S클래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SUV인 마이바흐 GLS도 완전변경을 거쳐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BMW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4시리즈로 맞불을 놓으면서 수입차 1·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M3와 M4 쿠페도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조만간 출시된다.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과 신형 8세대 골프, 벤틀리 신형 플라잉 스퍼 V8과 벤테이가 V8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포드코리아는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포함해 픽업트럭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랩터, 대형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네비게이터, 브롱코까지 6종 신차 공세로 SUV 시장의 대격돌을 예고했다.
이밖에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의 부분변경 모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아우디 대형 SUV SQ8 등 다양한 신차들이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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