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쿠팡이 20일 최근 물류센터 직원의 업무 강도가 증가했다는 민주노총의 주장에 대해 "대규모 고용과 자동화설비 투자로 업무 강도를 오히려 낮췄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달 11일 쿠팡 동탄물류센터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의 배경으로 민주노총이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 등을 지목한 데 대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만2484명의 대규모 추가 고용과 기술 및 자동화 설비 투자, 국내 물류센터 물류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 인력은 1만2484명을 추가 고용해 연간 기준 78% 증가했다"며 "이같은 인력 증가에 기술투자, 혁신이 더해져 오히려 개개인의 업무부담은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 포장 시스템과 자동 분류기를 도입했고, 컨베이어 벨트 증설·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업 동선 최적화 등 기술투자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는 전날 쿠팡 동탄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쿠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쿠팡은 시간당 생산속도(UPH)가 상시직 채용 및 평가 기준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모든 단기직 직원에게 월 3회 이상 상시직 입사를 제안하고, UPH는 채용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은 "쿠팡을 아끼는 고객들과 묵묵히 현장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직원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거짓 주장과 모함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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