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교체되고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된 가운데, 야권 일각에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하명 해고'라는 주장이 나왔다.
외교부 1차관 출신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0일 페이스북에 "김여정 하명 인사에 '오경화'도 무너졌다"고 했다. '오경화'는 강 장관이 문재인 정부 5년 임기를 함께 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칭이라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강 장관에게 김여정은 망언이라며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대로 오늘 계산이 이뤄졌다"고 했다.
조 의원은 앞서 정경두 전 국방장관, 김연철 전 통일장관 교체도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비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위임통치라도 받을 셈인가"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여정 부부장이 강 장관을 향해 경고한 지 43일 만에 외교부 장관이 교체됐다"며 "만약 북한 김여정의 '하명 해고'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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