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는 21일(한국시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인성과 관련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교육을 통해) 평소 생각하지도 않았던 단어가 왜 내 안에 있었는지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 기업과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토머스는 지난 1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중 짧은 퍼트를 놓친 뒤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했다. 혼잣말처럼 내뱉었던 말이 고스란히 TV로 중계되면서 논란이 됐다. 토머스는 경기 후 즉각 사과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그를 후원한 의류 기업 랄프로렌은 토머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다. 토머스는 “랄프 로렌은 글로벌 회사이며 (그들을 곤란하게 만든) 나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난다”고 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씨티은행 등도 토머스를 후원하는 또 다른 스폰서들이다. 이들 중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곳은 아직 없다. 토머스는 “이들 후원사에 연락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토머스가 이번 실수 이후 정말 잘 대처했다”며 “토머스는 더 나아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친구를 지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