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필승 삼행시…"'나'경원은 '경'선에서 '원'탑이다"

입력 2021-01-21 18:08   수정 2021-01-21 18:10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오는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야권 단일 후보가 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드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서울시장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란 주제 발표에 나서며 "단일화 방식을 어떻게 정해도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내 경선과 본선거에서의 자신감을 삼행시로 소개했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은 '경'선에서 '원'탑이다"며 "본선에서는 '나'경원은 '경'쟁한다 '원'하는 서울시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말에 해 이달 초에 발표된 것인데 결과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오차범위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거가 많이 남았는데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는 모두 '프레임'을 꼽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늘 뉴스 화면에 갇혀 소통하다 보니 여권에서 계속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운 게 제 약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제가 소통에 나쁜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 공감하는 제 잠재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시작한 선거라 여성 시장, 여성 후보를 내는 게 당이 상징적으로 여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여성 시장이 되는 게 맞는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위기, 비상의 서울이다. 좌고우면하거나 우유부단한 리더십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삶이 붕괴된 분들을 회복시키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권 심판 하면 늘 나경원이 생각나지 않나. 나경원 하면 정권심판을 제대로 시행해서 정권 교체의 디딤돌을 확실히 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공약으로는 "가장 급한 게 부동산과 코로나"라며 "부동산 정책은 규제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공약도 보고 우상호 후보 공약도 봤는데 맹점이 많다"며 "좀 더 현실성 있는 공약을 얘기하고 미래 비전도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1호 공약이 숨통트임론, 일명 숨트론"이라며 "기금 6조원을 마련해 서울보증기금에 집어넣으면 90조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그래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까지 120만명에게 1인당 5000만원까지 초저리 장기대출을 해주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나경원 전 의원은 "디지털 시티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가 경영컨설팅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디지털 교육을 서울시가 앞장서서 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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