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사망자 이틀째 1000명대…"국경통제" 경고

입력 2021-01-21 20:20   수정 2021-01-21 20:21


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이틀째 1000명을 웃돌았다.

21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013명으로 이틀째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98명에 달했다.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119.0명으로 떨어졌지만 지역 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최근 베를린의 환자나 의료진 중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가 15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를린 라이니켄도르프의 한 병원에서 환자 4명과 직원 2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최근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RKI에 따르면 독일 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2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최근 베를린 사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봄 1차 봉쇄 당시 도입했던 유럽연합(EU) 주변국 국경통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과 국경을 맞대는 국가는 스위스와 EU 소속 8개국에 달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9일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만약 일부 국가가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 전혀 다른 길을 간다면 국경통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두 달간 물자 이동과 최소한의 인력 이동을 제외하고 사실상 인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국경통제 조처를 도입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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