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장에 도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선서를 하는 이날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 정장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도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도중인 이날 낮 12시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과거 취임식 당일 신구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나 담소를 나눈 뒤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의 여파로 취임식에 불참하고 이날 오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취임식장에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인수위원회를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랄프 로렌의 남색 정장과 비슷한 색의 코트를 입었다고 전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주문 제작한 옅은 푸른색 계열의 울 트위트 코트와 정장을 입었다. 역시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의 옷이다.
오닐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고 마카리안은 뉴욕에 있는 여성 명품 브랜드라고 WP는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 브랜드 및 신진 브랜드 의상을 각각 착용함으로써 미국의 자부심을 환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흑인 디자이너의 의상을 택했다. 뉴욕의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세르지오 허드슨의 의상이라고 ABC방송은 전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의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이 된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의상 역시 랄프 로렌의 정장이라고 ABC는 전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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