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지난 19일(386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온 것이다. 특히 300명대 중반까지 떨어진 것은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인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두달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우나, 직장, 우체국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언제든 재확산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에 앞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처를 통해 확진자 발생을 지속해서 억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을 나타냈다.
새해 초반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4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3명, 경기 102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223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23명, 경남 21명, 경북 12명, 강원 8명, 충남·전남 각 7명, 대구 5명, 광주·울산·제주 각 2명, 대전·충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97명까지 늘었고,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 사례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8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24명이 됐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구 사우나 관련(누적 18명), 경기 광명시 보험회사(14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 관련(10명), 충남 천안시 우체국(6명), 경북 상주시 가족(11명) 등 곳곳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잇따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5명, 경기 116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이 2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 전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132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8명 줄어 299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295명) 이후 25일 만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4만4618건으로, 직전일 4만5480건보다 862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78%(4만4618명 중 346명)로, 직전일 0.88%(4만5480명 중 401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1%(528만2224명 중 7만4262명)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7만391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지난달 서울에서 중복 신고된 2명을 제외해 최종 7만3916명으로 정정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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