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취소론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로 예정됐다가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을 경제적 손실은 무려 5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무관중 대회' 개최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강행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내부적으로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2일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는 하나가 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일본 정부도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IOC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을 위해 '무관중 대회' 방안까지 놓고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경기장 관중을 받지 않고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전면 취소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미야모토 가쓰히로 오사카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을 경제적 손실은 무려 4조5151억엔(한화 약 48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야모토 교수는 만약 무관중으로 대회가 열린다면 손실을 절반 수준인 2조4133억엔(약 25조7000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년 연기 결정을 내렸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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