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세계 치과치료 수요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되며 치과 관련(덴탈)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디오 레이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덴티움을 관심기업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5개 덴탈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치과 관련 수출 총합이 2억1000만 달러(약 232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억7000만 달러(약 1878억원)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회복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4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3688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매출 달성할 것으로 봤다.
치료 과정에서 구강이 노출되는 치과 영역은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3분기 환자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과 대만 등을 필두로 폐쇄정책(셧다운)이 완화되며 세계 치과 운영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정민구 연구원은 “올해 중국 덴탈산업은 고성장이 지속되고, 중국 외 지역은 백신 보급 이후 이연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덴탈기업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각 기업 합산 매출은 1조5509억원, 영업이익은 2446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 매출의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5122억원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 예상 수출은 29.1% 늘어난 6280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올해 영업 역량 확대를 통한 마케팅 증가로 외형 성장의 가속화를 예상했다. 회사는 ‘3Shape’의 구강스캐너에 대한 세계 판권을 획득했다. 디지털 치과진료(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한 성장 또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바텍은 3차원 콘빔시티(CBCT) 점유율 1위 업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도입되는 과도기적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신규 제조 허가를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는 ‘GreenX’ 판매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오는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주요 수출국의 치과 영업 정상화에 따라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주요 수출국 내 계약 병원이 많아지고, 고부가가치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전체 제품군을 구축한 기업이다. 회사는 메가젠임임플란트와 맞춤형 제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연간 60억원 규모의 유럽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내 신규 대형 프랜차이즈병원 확장 등도 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덴티움은 중국 및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2위인 임플란트 제조 전문기업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덴티움은 올해 중국 영업이 회복되고 3,4선 도시로의 지역 확장으로 빠르게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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