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염혜란 "조병규는 주인공→김세정 마스코트" [일문일답]

입력 2021-01-25 10:27   수정 2021-01-25 10:28

경이로운 소문 염혜란 (사진=에이스팩토리)


염혜란의 ‘열연’이 곧 ‘흥행’이 된다. 염혜란이 믿고 보는 열연으로 ‘흥행 공식’을 새로 썼다.

지난 24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국민 힐러’로 등극한 염혜란이 믿고 보는 배우에서 ‘흥행 배우’로 사랑받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가슴 미어지는 모정부터 카운터를 이끄는 리더십과 유머 감각, 여기에 치유와 액션까지 선보이며 백방으로 활약해 온 염혜란은 ‘경이로운 소문’의 마지막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염혜란의 추여사는 여전히 소문(조병규 분)에게 넓은 포용력을 보였고, 모탁(유준상 분)과는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하나(김세정 분)에게는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읽는 호흡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카운터의 리더로서 늘 그 중심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추여사는 염혜란의 열연이 있었기에 캐릭터와 극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생성할 수 있었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의 열연이 전 시청층을 아우르는 힘을 발휘한 것. 추여사가 소문을 격려할 때 그 성장을 함께 응원했으며, 추여사가 울 때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염혜란이 촘촘히 쌓아가는 감정선을 유연하게 따라가게 했고, 이 같은 흐름은 OCN 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게 한 ‘흥행’의 한 요소로 자리하게 됐다.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연이은 흥행으로 입증한 염혜란은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으로 영역을 옮긴다. 오는 2월 개봉하는 영화만 3편으로 대체 불가한 대세 행보를 알렸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아이’ (감독 김현탁) 그리고 ‘제 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빛과 철’(감독 배종대)까지 잇따라 개봉 소식을 알리며 바쁜 활동을 예고했다.

열연으로 흥행을 이끄는 배우 염혜란이 ‘경이로운 소문’을 마치며 ‘추여사’와 카운터에 대해 직접 답했다.

아래는 염혜란과의 일문일답이다.

Q. 종영 소감

“정말 고생 많이 한 액션팀, 촬영팀, 분장팀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분에게 감사하고, 경이로운 시청률과 함께 끝까지 사랑보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Q. OCN 채널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 주변 반응 등 실감한 부분이 있나

“알아봐 주시는 연령대의 폭이 넓어졌고, 사인 요청이 많아졌다(웃음)”

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추여사의 산소호흡기 장면이 예고로 잠깐 나왔을 때, ‘추여사 죽으면 안 된다’고 외치던 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동적이었다”

Q. ‘경이로운 소문’에서 가족 같은 케미를 선보인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다 같이 나오는 신의 촬영이 늘 뜨겁고 즐거웠다. 유준상 선배님은 선배님으로서 중심을 잡아 주시고 늘 격려해 주시는 우리 카운터들 화합의 구심점이었다. 병규는 늘 엄살 부리지 않고 즐겁게 몸 바쳐 촬영해 역시 우리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세정이는 촬영장 안과 밖에서 늘 활력과 웃음을 주는 우리 촬영장의 마스코트였다. 한명이라도 안 나오는 신을 찍을 때면 무척 허전했다”

Q. 추여사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카운터들의 능력은 각기 다른데, 그중 추여사의 경우 엄청난 아픔을 가졌던 사람이 타인을 치유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더 치유하는 장면에 공을 들였다”

Q. 카운터 중 유일한 치유 능력자였다. 실제로 카운터로서의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가

“특별한 초능력보다도 그냥 기억력이 좋아졌으면 좋겠다(웃음)”

Q. 치유 능력자인 만큼 후반부 악귀 공격 제1의 대상이기도 했는데, 악귀와의 액션신은 어땠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실감했고(웃음), 시즌 2를 한다면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

“아들 수호와의 수중 장면. 물 공포증이 심해서 그 장면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떠오르고, 극적으로는 카운터 일을 하게 된 결정적 장면으로 단순히 이별만 있는 게 아니라 또다시 만남이 시작된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현실에서는 수호와 가슴 아프게 헤어졌지만 다시 손을 맞잡게 되는 장면이 카운터의 운명이자 위로 같은 느낌이었다”

Q. 16부 이후 카운터들의 삶을 그려본다면 어떤 모습일 것 같나

“여전히 열심히 악귀를 잡으러 다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문이를 격려하고, 모탁이를 자제 시키고, 하나를 묵묵히 바라 봐주며..”

Q.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한 마디

“그동안 카운터들과 함께 기뻐해 주시고, 함께 분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도움이 필요할 때 빨간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나고 싶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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