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신세경의 희로애락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의 주역 신세경의 열연에 감탄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극 중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변신, 팔색조 같은 면모가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매 작품마다 믿고 보게끔 만드는 신세경의 저력은 이번에도 아낌없이 발휘됐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번역가의 모습부터 핑크빛 설렘을 자아낸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습까지. 신세경은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오미주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이 가운데, 신세경표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스틸이 공개됐다. 몰입을 유발하는 신세경의 극과 극 감정 연기가 스틸에서도 빈틈없이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응원을 부르는 신세경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환한 미소가 시선을 끈다. 미주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있어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세상을 알려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잔뜩 상기된 표정과 들뜬 목소리에서 애정이 물씬 느껴져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채웠다.
사랑 앞에서 미주의 감정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선겸(임시완)과 함께 있을 땐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설렘을 배가시킨 미주였기에, 힘든 상황에서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선겸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울분으로 표출하는 순간이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리게 한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 진폭이 큰 감정 변화는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지난 12회에서 사랑을 억누르며 선겸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선겸과의 이별은 내 것 하나 없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상처 받고, 때로는 흔들리고 했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다.
차오르는 눈물을 머금은 두 눈과 빨갛게 물든 코 끝에선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묻어 나왔고, 헤어짐을 건넬 수밖에 없는 아픔이 스틸에서도 느껴진다. 더 나아가 방송 당시 장면을 그대로 떠올리게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먹먹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는 신세경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주의 심경을 완벽히 전했기에 가능한 대목이기도.
이처럼 캐릭터에 동화돼 오미주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신세경.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개될 이야기에서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한편 ‘런 온’ 13회는 오는 27일(수)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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