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전하를 띠는 미생물의 세포막과 양(+)전하를 띠는 키토산 분자의 상호 작용으로, 키토산이 박테리아와 곰팡이 등 미생물에 대한 살균은 물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이같은 키토산의 작용 기전에 착안해 작년 2월부터 국립마산병원 연구진과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이는 특정 분자량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실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장류(원숭이)의 신장 섬유 세포를 이용해 진행됐다. 특정 분자량의 저분자 키토산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아미코젠은 이를 바탕으로 '저분자 키토산을 포함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아미코젠은 20년 이상 키토산을 연구개발해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국내 1위 키토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분자량의 키토산 제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계열사인 아미코젠 C&C를 통해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키토산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안전한 원료"라며 "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구강청결제와 손소독제 제품에 1차적으로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임상을 거쳐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후 치료제 및 기능성 식품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키토산은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광범위하게 효과가 있어, 코로나19를 비롯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일한 효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