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사진)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김상열 회장은 26일 열린 협회 이사회에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3월 중순 예정된 정기총회를 마치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3월 제13대 KLPGA 회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골프인의 한 사람으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며 "이제는 한 명의 팬으로 돌아가 골프 발전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7월 초 발족한 김순미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 추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차기 회장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총상금 209억원(31개 대회) 수준이었던 정규 투어 규모를 올해 총상금 280억원(31개 대회)으로 크게 늘렸다. 특히 김 회장은 기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창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지난해 5월 세계에서 최초로 시즌을 시작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KLPGA는 50페이지가 넘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앞세워 철통 방역을 유지했고 한 명의 확진자 없이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투어를 취재한 외신들은 KLPGA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방역 시스템을 극찬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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