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테이 켈러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 '뉴베리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는 25일 오전 8시(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테이 켈러 작가의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를 2021 뉴베리 메달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랑이를 잡을 때'는 테이 켈러 작가가 어릴 적 외할머니에게 들은 한국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장편 동화책으로 전해졌다.
'호랑이를 잡을 때'는 릴리(주인공)의 가족이 병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이 마술적 사실주의의 걸작은 사랑, 상실 그리고 희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라며 "그의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평했다.
한국계 작가 테이 켈러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자랐다. 작품 '호랑이를 잡았을 때'의 릴리와 마찬가지로 혼혈이다. 그는 "김치와 흑미밥, 이야기와 함께 자랐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혼혈 소녀들에 대해 글을 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뉴베리상은 독서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가들의 창작욕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미국의 아동문학상이다. 1921년 제정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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