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김치가 중국의 절임 채소 '파오차이'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26일 일본 온라인 경제지 재팬 비즈니스 프레스는 '한중 김치 기원 논란, 한국의 반론 문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금까지 한국인은 다양한 문화의 한국 기원설을 주장해왔다. 일본 관련만으로도 스모, 가부키, 간장, 우동 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라며 한국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또 "김치라고 하면 요즘에는 고춧가루로 담근 붉은 김치를 연상하지만, 원래 '김치'는 피클과 같은 절임 채소를 뜻하는 말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매체는 "1760년대 한국이 기근을 겪을 당시 소금의 대용품으로 고추를 넣은 게 한국 김치의 시작이었다"며 김치의 기원을 전했다.
이어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을 받은 '파오차이'가 한국 김치의 시초"라면서 "한국 최초의 김치는 소금으로 절였다는 뜻의 '침채'라는 이름의 음식으로 절인 야채, 마늘, 생강을 넣고 만들어진 것"이라며 "설명만 놓고 봤을 때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음식으로 김치보다는 피클에 가깝다.
김치 식품 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들어 환구시보 기사는 허위 보도라고 한국 정부는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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