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해동안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인원이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우울증 치료인원이 60만명에 달하면서 '코로나 블루'가 통계적으로도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증을 말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람간 대면접촉이 줄어들거나 각종 직업 활동 및 구직활동에 장애가 생기며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또 경제적 타격도 한몫했을 거란 예측도 나온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성별·연령별 우울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수는 59만5043명인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동안에만 6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2019년 한해 우울증 치료 인원이 79만8495명인 것을 고려하면 단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는 6개월만에 이 수치를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계층에서 우울증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동안 20대 치료자수는 9만4290명, 60대 치료자수는 10만1681명이었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특히 20대·60대 여성층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이 많았다. 2020년 상반기에 우울증 치료를 받은 20대 여성은 6만0764명이었고, 60대 여성은 7만1478명이었다
이와 별개로 우울증 치료인원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64만3138명이었던 우울증 치료인원은 2017년 68만2053명, 2018년 75만2910명, 2019년 79만8495명으로 매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의 경우 하반기 치료인원까지 집계된다면 1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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