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韓, 코로나 극복 단계…안정적 거래처이자 투자처" [종합]

입력 2021-01-27 16:52   수정 2021-01-27 16:56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제 한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주최 '한국 특별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시작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집단면역의 첫걸음이 될 백신 접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여러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 국민에게 충분하고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했고 일상회복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 무료 접종을 결정했다"며 "백신 접종은 다음 달부터 요양병원, 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돌봄 종사자 등을 시작으로 선순위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백신별 특성을 고려해 운송과 보관, 접종에서 최적화된 방안과 함께, 이상 반응 시 대처 방안과 피해보상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한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사회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포용 정책에 대해서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의 도전을 받게 되었을 때 사회적 약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을 해결의 이정표로 삼았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분야에서 포용 정책을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과 관련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신속한 검사와 격리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하고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마스크 5부제로 전 국민 모두가 공평하게 필요한 만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한국 경제가 선방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경제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며 지난해와 올해를 더한 합산 성장률에서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빠른 경제 회복의 흐름 속에서 한국 국민들은 일상의 포용적 회복과 함께 경제에서도 '포용적 회복과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욱 담대한 도전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한 경제 도약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디지털 경쟁력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IT와 환경, 에너지 등 그린산업을 접목한 신제품과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이 한 번도 국경과 지역을 봉쇄한 적이 없다는 사실로도 확인되듯이, 무엇보다도 한국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거래처이며 투자처"라며 "한국판 뉴딜이 글로벌 기업과 벤처창업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열고,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비전' 을 알리며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한편, 저탄소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오는 5월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끄는 데도 앞장서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세계는, K자형 회복이 아니라 더 포용적인 새로운 일상으로 가기 위해 더욱 굳건하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지난해 G20이 합의한 무역·투자 코로나 대응 행동계획과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다자주의적 협력으로 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함께 이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방역 모범국가로서 코로나 대응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감염병을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인식을 함께 공유하면서 함께 실천해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강경주 기자qurasoha@hankyung.com /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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