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몇 년 전부터 성장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투자해온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었으며 윈도 운영체제(OS)를 제치고 MS의 간판 사업으로 떠올랐다. 나델라 CEO는 “지난해 우리가 목격한 것은 모든 회사와 산업을 휩쓴 2차 디지털 전환 물결의 여명”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업체 AMD의 리사 수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매출 증가율을 37%로 제시해 월가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자신감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AMD의 지난 분기 매출은 3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AMD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오는 10월 자일링스를 인수한다. 경쟁업체를 사들여 시간을 아끼고 수익성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타벅스는 다음 분기 미국 점포의 예상 매출 증가율을 10%로, 중국은 두 배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매출은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던 3M은 이날 올해 매출 증가폭을 6%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바깥 활동이 늘면 사람들이 직장과 학교, 치과 등에서 더 많은 3M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면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격적인 채용을 해온 아마존은 보스턴 지역에서만 직원 30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력하고 있는 로봇 및 제약 사업 등에 투입될 인력이다. 아마존이 이미 고용한 근로자는 미국에서만 80만 명이며, 세계적으로 110만 명을 넘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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