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넘는 아파트 거래가 3년 새 3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단지도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용면적 기준 3.3㎡당 1억원 넘는 가격에 손바뀜한 아파트는 총 790건이었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26건과 비교하면 3년 사이 30배 증가했다.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도 급증했다. 지난해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초과한 거래가 신고된 아파트는 총 68곳으로 2017년 3곳에서 22배 이상 늘었다. 68곳 모두 서울이다. 강남구가 38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23개 △송파구 5개 △용산·성동구 각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3㎡당 거래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였다. 전용 56㎡가 30억9500만원에 손바뀜해 3.3㎡당 1억8086만원에 달했다. 재건축 완료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가 가격에 반영됐다.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사진) 전용 84㎡가 지난달 37억2000만원에 손바뀜해 3.3㎡당 가격이 1억447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1억3776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억3734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1억34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3.3㎡ 기준 전셋값이 1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용 71㎡는 지난달 28일 전세보증금 20억원에 계약서를 써 3.3㎡당 전세가격이 922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 규제 강화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강남권의 ‘평당 1억원’ 아파트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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