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18곳 정비사업…'대표 부촌' 되찾나

입력 2021-01-27 17:33   수정 2021-01-28 02:29

부산 동래구가 18개의 정비사업이 속속 진행되며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바뀌고 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에 빼앗긴 부산의 대표 부촌 이미지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시 동래구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구역은 재개발 6곳, 재건축 10곳, 가로주택정비사업 2곳 등 18곳에 달한다.

정비사업 구역 면적만 138만4572㎡로 택지개발지구급 규모다. 18곳 정비사업 구역 중 관리처분 이후 사업 단계를 밟고 있는 구역만 8곳에 이른다. 시공사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의 중심부에 있는 동래구는 우수한 학군, 편리한 교통망, 풍부한 문화자원, 자연친화적 환경 등으로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바닷가를 끼고 개발된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에 밀리면서 부산의 대표 부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그런 동래구가 최근 활발한 정비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동래구 명륜동 A공인 관계자는 “동래구는 몇십 년째 거주 중인 사람이 많아 연령층이 다소 높았지만 최근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분양을 마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온천2구역), ‘e편한세상 동래아시아드’(온천3구역) 등은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8개 정비사업 구역 중 현재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온천4구역과 안락1구역이다. 2곳 모두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천4구역(래미안 포레스티지·조감도)은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총 3개 단지로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총 4043가구(전용면적 39~147㎡)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2331가구(전용 49~132㎡)가 일반에 분양된다. 안락1재건축 구역은 철거가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1481가구(일반분양 474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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