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계란 60톤 식탁 오른다…국산과 구분하는 방법은?

입력 2021-01-28 15:04   수정 2021-01-28 22:05

수입 계란 60톤 판매가 시작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뛰자 관세율을 0%로 낮춰 긴급 수입한 물량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수입한 신선란 60톤에 대한 공개경쟁입찰 결과 전량 판매돼 27일부터 시중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처는 식당, 계란 가공업체, 소매업체 등으로 알려졌다. 수입국가는 미국으로 '미국산 식품용란 수입위생 조건'에 따른 수입 검역조건과 '수입식품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른 위생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수입 계란에 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이날 국내산과의 구분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은 포장재를 통한 확인법이다. 포장재에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입 계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란 껍데기를 통해서도 구분이 가능하다. 국내산은 계란 껍데기에 10자리 숫자와 알파벳이 표시돼있다. 산란일, 농장고유번호, 사육환경이 차례로 나온다. 반면, 수입 계란은 농장고유번호가 없다. 산란일과 사육환경만 표시된다.

정부는 27일부터 가공용 계란 수입도 관세율 0%를 적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약 35.6톤이 우선 수입될 전망이다.

이번 긴급할당관세 0% 조치는 6월30일까지로, 신선란 등 8개 계란품목에 적용된다.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 물량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와함께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중심으로 계란 할인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달 10일까지 14일간 180만개를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42개 매장에서 30% 할인 판매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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