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現 경영진 말고 제3자 회생 관리인 정해달라"

입력 2021-01-29 09:31   수정 2021-0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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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회생 관리인을 정할 때 김유상 대표이사 등 현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빼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전날인 28일 '회생 관리인 추천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해당 추천서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원들은 관리인 선임 등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 개진 당사자는 아닐 수 있다"면서도 "기존경영자는 이스타항공을 현재 회생절차 신청까지 오게 한 부실경영에 상당한 책임을 면할 수 없고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수사 대상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법인회생을 통해 재기하고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다시 근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오로지 회사의 회생만을 위해 업무를 수행할 제3자 관리인 선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측은 홍재창 현 KTC 그룹 회장과 양동일 전 이스타항공 전무를 제 3자 관리인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보통 법인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채무자의 재산은 '법률적으로' 제 3자인 관리인에게 처분권이 넘어간다. 다만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 법인 대표자나 채무자를 관리인으로 두기도 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측은 김유상 대표이사 등이 관리인으로 선정되면 공정한 회생절차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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