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2020년 원격대학 인증·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29일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단 대상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19개 원격대학(4년제 17개, 2년제 2개)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일반대와 전문대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학역량진단을 해 왔으나 사이버대엔 부정기적인 평가만 했다. 교육부는 2018년 평가지표 등을 개발한 뒤 이듬해 희망학교에 한해 평가했고, 지난해 정식 평가를 했다.
서면 및 대면검토 결과 경희·세종·서울사이버대와 부산디지털대 4곳이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경희사이버대는 단기교육 과정인 ‘나노 디그리’를 충실히 운영해 사회·산업체 종사자들에게 맞춤형 원격 교육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디지털대는 교육비 환원율이 높아 재학생 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서울사이버대는 교원 연구 실적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사이버대는 특성화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장애 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등급을 받은 대학은 12곳(63.1%)으로 가장 많았고, C등급 대학은 3곳(15.8%)이었다. 최하등급인 D등급은 없었다. 교육부는 B, C등급 대학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C등급 대학은 외국대학과의 학위과정 운영이 제한되며, 교육역량개선 조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교육부는 6개 영역으로 대학을 평가했다. 대학경영과 재정 20%, 교육과정 10%, 수업 22%, 교직원 15%, 학생 15%, 기반시설 18% 비중으로 배점했다. 평가 결과는 향후 대학 재정사업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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