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0% 연봉 1억 이상' 주장에…KBS "명예훼손 멈춰달라"

입력 2021-01-31 09:45   수정 2021-01-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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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가운데 KBS가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김웅 문제제기에 해명 나선 KBS
KBS는 지난 30일 입장문을 통해 "KBS 직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가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KBS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라며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등 국가 행사 및 정책에 맞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까지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다"며 "이런 탓에 평균 연령은 만 45.9세,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8.5년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KBS 명예훼손 멈춰달라"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2020년 무보직자는 1500여명 수준으로 김웅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명 이상 적으며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KBS는 "김웅 의원은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사실과 주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글은 현재 포털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즉시 KBS와 KBS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K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임금체계 개선,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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