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소상공인 체감경기 '최악'…10개월 만에 최저치

입력 2021-02-01 07:14   수정 2021-02-01 07: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10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월 소상공인의 경기체감지수(BSI)는 35.8로 전월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29.7)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1월 18~22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400명과 전통시장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는 지난해 9월 54.9로 떨어졌다가 11월 79.9까지 회복했으나 12월 51.6으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1월 업종별 BSI를 보면 수리업이 31.1로 전달보다 28.3포인트 급락한 것을 비롯해 부동산업(-22.3포인트), 전문기술사업(-20.6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 BSI는 세종시가 18.6으로 가장 큰 폭인 47.7포인트 하락했으며 강원(-26.9포인트), 전북(-19.3포인트). 충남(-18.9포인트) 등 모든 지역에서 떨어졌다.

1월 전통시장 BSI는 33.5로 전월 대비 11.3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3월(28.4) 이후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수산물(-16.8포인트), 가정용품(-16.0포인트), 기타소매업·근린 생활 서비스(-15.3포인트), 가공식품(-12.9포인트), 축산물(-12.2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22.3포인트), 광주(-20.6포인트), 세종(-17.4포인트) 등의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2월 11∼1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강화된 방역 기준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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