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골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도쿄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태평양전쟁, 해방과 6·25전쟁 등 근현대사의 질곡을 거쳐 1955년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 요소를 활용해 강한 에너지를 표현했다. 그의 선과 면은 고향 울진의 바다와 골짜기였다가 강렬한 태양이 되기도 한다. 그는 생전 “반드시 산속에 들어가 산을 그리지 아니하여도 산을 생각하며, 또 상상의 나래를 좇아 그 무궁한 형태와 색감의 대비 등의 작업은 내 생애 끝까지 따를 것”이라고 했다. 사실적 자연이 아니면서도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더 직관적인 자연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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