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다음은 銀…한때 12% 치솟아

입력 2021-02-01 17:24   수정 2021-02-02 01:02

국제 은 가격이 급등세다. 최근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을 주도한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이 은을 다음 목표로 지목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한때 트로이온스(약 31.1g)당 30.175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약 12% 급등했다. 은 선물이 30달러 선을 웃돈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은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9% 이상 오른 트로이온스당 29.67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지난 7일간 약 14% 올랐다.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27일부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들어 레딧 내 주식토론방 격인 월스트리트베츠에는 ‘게임스톱 공매도 대전’을 상품시장으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여럿 올라왔다. 이들은 은행 등 금융권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추기 위해 은 시세를 조작해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월스트리트베츠에 “개미투자자들이 모여 은을 대거 사들이면 한 해 은 채굴량만큼 살 수 있고, 이를 통해 금융세력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은에도 ‘쇼트 스퀴즈’를 낼 수 있다는 이른바 ‘실버 스퀴즈’ 운동이다. 이후 은 선물을 비롯해 소매 현물 시장에도 은 매입 주문이 빗발쳤다.

라이언 피츠모리스 라보뱅크 상품전략가는 “상품시장은 증시와는 크게 다르다”며 “최근 새롭게 등장한 레딧발 투자전략이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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