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동구와 제일건설에 따르면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오는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6개 동, 총 780가구로 구성된다. 입지는 고덕강일지구에서 분양된 민간택지 가운데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9호선 샘토공원역(예정)까지 걸어서 10분 안에 닿을 수 있고, 5호선 상일동역도 도보 1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이달 19일 전에 내면 주택법에 따른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다.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는 시세 대비 분양가 할인율에 따라 실거주 의무 기간이 생긴다. 공공택지는 완공 후 최대 5년, 민간택지는 최대 3년간 입주해 살아야 한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전용 84㎡ 분양가는 8억원대 초반, 전용 101㎡는 9억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3.3㎡당 분양가가 2429만8000원으로 결정돼 청약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근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가량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거주 의무도 없어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고덕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역대 최고가인 18억원에 거래됐다. 제일풍경채가 이보다 소규모 단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85㎡ 이상 추첨제 물량도 238가구 예정돼 있다. 전용 101㎡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공급된다. 저가점자와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전용 101㎡는 분양가가 9억5000만~9억7000만원 수준으로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을 통해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이날부터 자녀가 한 명인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봉 1억656만원까지 특별공급 물량에 청약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 신혼부부 중 가점이 낮은 청약자는 추첨제 물량이 있는 생애최초 청약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가격이 높아져도 청약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분양이 워낙 드물어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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