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평균 권리금 3년째 하락…지난해 4074만원 '역대 최저'

입력 2021-02-02 17:22   수정 2021-02-03 00:39

상가 권리금이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침체,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 증가 등으로 상가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은 4074만원으로, ㎡당 52만8000원이었다.

지난해 상가 평균 권리금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2015년 4574만원이었던 상가 평균 권리금은 2016년 4661만원, 2017년 4777만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4535만원)과 2019년(4276만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상가 권리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4522만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도매 및 소매’(4092만원)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076만원) ‘부동산 및 임대업’(3160만원) 등의 순이었다.

2019년에 비해 권리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었다. 평균 4076만원으로 2019년보다 1261만원 줄었다. ‘도매 및 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각각 372만원, 266만원 감소했다. 2개 업종은 권리금이 늘어났다. ‘부동산 및 임대업’ 권리금은 2019년에 비해 151만원 증가했고,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7만원 많아졌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 매장 사용 증가로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권리금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업종은 권리금이 늘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업종별 권리금이 양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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