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 화학 BU는 작년 말 약 6000억원 수준인 친환경 사업 매출을 향후 10년 내 6조원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한 친환경 사업 발굴이 회사마다 이뤄진다.
롯데케미칼은 해양 오염의 주범인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대체하기 위한 소재를 개발해 보급을 추진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양산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친환경 사업을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 롯데는 화학 BU 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자원 선순환 관련 투자도 대폭 늘린다. 플라스틱 소재인 페트(PET)를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PET)로 대체하는 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식품, 의류, 신발 등에 rPET 소재를 적극 사용하도록 계열사들에 권장하고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 사업장에서 PET를 회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롯데 관계자는 “RE100(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쓴다는 기업들의 약속)에 준하는 전력 조달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탄소 배출 상한선을 2019년 롯데 화학 계열사들의 배출 총량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이 배출량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그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품 생산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 대기오염 물질, 폐수 등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내용도 담겼다. 폐기물 발생량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노후 방지시설 최적화와 공정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 화학 계열사들이 재생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에서만큼은 우위를 점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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