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1월 외환보유액 10개월만에 줄어 '4427억달러'

입력 2021-02-03 07:42   수정 2021-02-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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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외환보유액이 1월 들어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42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억700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월(-89억6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말 89.68에서 1월 말 90.46으로 0.9% 올랐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4045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2억7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감소세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월 말 249억9000만달러로 전년 말(202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6000만달러로 1억9000만달러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8억1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지난해 말 같은 수준인 47억9000만달러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4431억달러)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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