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8222가구 등 지방서 이달 1만4606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1-02-03 15:58   수정 2021-02-03 15:59


이달 부산 대전 등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주요 도시에서 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방 아파트값 상승으로 설 연휴를 낀 2월에도 지방 분양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인기가 높은 대도시,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중소 도시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수도권처럼 전매제한 규제와 실거주 요건이 있는 지방광역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방광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을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1만460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과 대구 등 5대 광역시의 분양이 활발하다. 1월 분양물량이 931가구에 불과했던 지방 광역시는 이달 822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5개 단지, 광주에선 4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 광역시들은 지난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규제지역 신규 지정 등 규제책이 쏟아졌다. 하지만 집값과 전셋값이 올해도 계속 가파르게 오르면서 청약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총 4043가구(전용면적 49~132㎡)의 대단지다. 이 중 2331가구(전용 49~132㎡)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안락스위첸(총 220가구), 남구 대연2구역 재건축(449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공급하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이 분양된다. 수성구 강촌2지구 주택재건축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8개 동, 총 1299가구(전용 59~84㎡)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05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수성구 만촌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힐스테이트 만촌역’(658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시 6-3생활권 H2·3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다.

광주광역시에선 용두2차(41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대전에선 선화 한신더휴 리저브(418가구) 등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규제 따른 맞춤형 청약 전략 세워야

지방 도시에서는 1월(5722가구)보다 10% 증가한 638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한 지역에 치중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공급될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에서 ‘청주 SK뷰자이’(봉명 1구역 재건축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1745가구 중 1097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충남 아산에서는 ‘더샵 탕정역 센트로’(939가구)가 이달 공급된다. 7년여 만에 천안·아산 지역에 공급되는 더샵 아파트다.

강원도에서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두산건설은 강원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서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 동, 총 736가구(전용 74~114㎡)로 구성된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1113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에서 ‘더샵 디오션시티 2차’(771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 고령 다산 월드메르디앙 엔라체(631가구) △전남 순천 조례동 3차 골드클래스(473가구) 등도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에서 규제를 고려한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방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 쏠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광역시는 전매제한, 최대 5년의 실거주 의무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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