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은 안동소주를 포함해 김제 약과, 여주 강정, 무안 꽃차, 당진 유과 등 지역 특산물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선물은 코로나19 방역현장의 의료진, 역학조사관 및 사회복지업무 종사자, 애국지사, 국가유공자, 각계 원로 및 동절기 어려움이 많은 사회적 배려계층 등 총 1만5000명에게 전달된다.
명인 안동소주는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6호인 박재서 명인이 1992년부터 빚어온 증류식 소주다. 이 안동소주는 재래식 방식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3단사입이라는 독특한 제조법을 도입해 안동소주 특유의 누룩 냄새, 화근내를 잡아냈다. 박 명인의 아들인 박찬관 사장은 “주모에 세 번의 덧밥을 더해 20도 저온에서 40일간 발효시키는 방법”이라며 “순도를 높이고 도수도 올리는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명인 안동소주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우리 술 품평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과 대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도 더블골드메달, 2014년 세계 주류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에서도 그랜드골드(대상)를 수상했다.
안동소주는 지난달 안동소주를 즐겨 마시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이임 때 문 대통령의 작별 선물로 선택됐다. 안동소주는 쌀과 누룩으로 빚은 증류식 소주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꾸미지 않은 은은한 향이 배어 있어 뒷맛이 깔끔하다는 애주가들의 평을 받고 있다. 정광석 안동시 유통특작과 팀장은 “국내외 각종 박람회에 안동소주를 출품해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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