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혜택 면에서는 롯데카드 라이킷올에 상당히 밀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 라이킷올의 할인율은 1%이다. 포인트가 아니라 할인 혜택을 1%까지 준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다른 카드사의 무조건 카드보다 0.3%포인트 이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셈이다. 다음으로 적립률이 높은 게 삼성카드의 탭탭S(1% 적립)이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은 0.8%의 적립률이 적용되고, 신한카드의 딥드림(0.7%)이 하나카드의 멀티애니·멀티온과 적립률이 같다.
'무조건 카드'의 고전인 현대카드 제로에디션2(할인형)은 0.7% 할인률에 간편결제 1.5% 할인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0.7%, 1.0%인 하나카드 2종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기본혜택 면에서 다른 '무조건 카드'에 비해 한수 밀린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멀티애니·멀티온 카드 모두 특별 적립혜택에서도 '전월 실적 조건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최대 월 5만 하나머니까지 쌓아준다는 점도 다른 카드사에 비해 후하다는 평가가 많다.
멀티애니카드의 혜택은 외향적인 소비자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오프라인 쇼핑(마트·SSM·백화점)에서 결제액의 2.0%를,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에서 3.0%를 하나머니로 쌓아준다. 대중교통(버스·지하철)에서는 4.0%를 적립해준다.
멀티온카드는 내향적인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온라인쇼핑(G마켓·옥션·11번가·위메프·인터파크) 2.0%, 배달앱 3.0%, 디지털 구독(넷플릭스·유튜브·쿠팡 로켓와우) 4.0%이다. 전반적으로 두 카드는 쇼핑·배달 등의 업종에서 2.0~4.0% 가량의 혜택을 주는 셈이다. 다만 두 카드 모두 주유나 통신비 추가 혜택이 없다는 건 단점이다.
다만 전월 실적 조건이 걸려있고, 매월 쌓을 수 있는 적립한도도 높지 않다. 월 적립한도는 전월 결제액이 30~60만원인 경우 1만원, 60~120만원은 3만원, 120만원 이상은 5만원 순이라서 하나카드 2종(5만원)보다 적다.
현대카드 제로에디션2는 적립한도가 없는 대신 마트·편의점·커피·대중교통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1.5% 할인율이 적용된다. 롯데카드 라이킷올은 누릴 수 있는 특별 혜택이 주유비와 편의점 뿐이다. 건당 5만원 이상 주유하면 한달에 두번 5000원 할인해준다. 전월실적 50만원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에 사실상 누리기 어려운 혜택이다. 삼성카드 탭탭S도 주유비 5만원 이상 결제시 2000원 할인(월 4회) 혜택만 제공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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