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달러까지 폭등했던 '게임스톱'…"적정가는 30달러"

입력 2021-02-04 10:33   수정 2021-02-04 10:45



주식 가치평가 분야의 석학인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게임스톱의 적정 주가를 주당 30달러 안팎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지난 28일 최고 4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일(현지시간) 92.41달러로 마감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스톱이 오프라인 중심의 소매업체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온라인 게임 소매플랫폼으로 거듭날 때 경우 추정 가치는 주당 30달러 수준으로 정말 변화 이야기를 믿는다면 50~6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모델에 따른 기본가는 25달러, 최고가는 47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50~200달러까지 가는 건 정당화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은 지난 1월 게임스톱 이사회에 합류했다. 온라인 반려동물용품 유통업체인 츄이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라이언은 그동안 게임스톱이 매장을 다 처분하고 디지털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게임스톱은 이날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AWS)에서 일했던 매트 프란시스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으며, 전자상거래 경험이 풍부한 임원 2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게임스톱 목표주가 평균은 13.44달러다. 가장 높은 게 33달러(델시 어드바이저그룹)다.

게임스톱 주식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급등했다. 그동안 공매도를 해왔던 헤지펀드들은 '쇼트 스퀴즈'(공매도했던 주식 가격이 폭등해 주식을 다시 사들여 갚아야하는 상황)에 처해 따라서 매수해야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월스트리트베츠'의 리더로 알려진 키스 질의 유튜브를 봤다”고 밝혔다. 질은 게임스톱이 저평가되어 있으며 회사가 e스포츠 및 전자상거래 업체로 변신하면 주가가 50달러는 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과도한 공매도 잔량이 있는 만큼 ‘쇼트 스퀴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질의 주장에 대해 “정말 꽤 그럴듯한 얘기"라면서도 "문제는 주가가 50달러를 돌파해 수백 달러가 됐는데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이 투자할 때는 무슨 주식을 거래하고 있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지 명확히 알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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