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윤(UIC QRM, 교육학과 18학번) - 크라우드웍스
강다윤 씨는 스타트업은 팀원들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어떤 식으로 자본금과 투자금을 운영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어 인턴십에 지원했다. 평소 교육 플랫폼 관련 창업을 하고 싶었던 그는 생각해둔 아이템을 설명함과 동시에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었는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자기소개서에 녹인 것을 합격비결로 꼽았다.
6주간 어떤 일을 했나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라벨러’를 위한 작업 플랫폼을 만든다. 크라우드웍스의 신사업 기획팀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업계현황을 리서치하는 일을 했다. 크라우드웍스와 같은 플랫폼 노동 일자리에 관해 조사하고 발표를 했다. 크라우드웍스에서 일하고 있는 작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제작하고 돌리는 업무도 했다. 신사업을 기획하다 보니 팀원 간 협업 기회가 많아서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화목하게 일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무엇인가
“첫 과제 발표다.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가치관을 발표했다. 주변 대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돌렸고 발표 당일 팀원 전체에게 요약본도 돌리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덕분에 그 다음 주 대표님 앞에서 추가로 발표할 수 있었고 이후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업무를 맡게 됐다.”
스타트업 인턴십을 하면서 어떤 것을 배웠나
“크라우드웍스는 단기간에 굉장히 빨리 성정한 회사여서 스타트업만의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 내부에서도 다양한 월례 회의를 진행하고 소통 창구를 늘리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같이 고민하는 게 큰 도움이 됐다. 또 팀원들이 일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프로젝트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김민정(의류환경학과 18학번) - 인포그린
김민정 씨는 인포그린의 PB상품 파트에 인턴으로 선발됐다. 인포그린은 시중 제품의 화학적 유해 성분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파트와 PB상품을 생산하는 파트로 나뉜다.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대학 3학년 때 창업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아이디어를 펼치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재미를 느꼈고, 현장에서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6주간 어떤 일을 했나
“PB상품 중 텀블러 세정제와 핸드워시 마케팅을 담당했다. 시장 조사부터 타깃을 설정해 물건 가격을 책정해보고 광고도 직접 만들었다. 판매 상세페이지를 소비자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 중심으로 감각적으로 수정하고 영상 광고도 제작하며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배웠다. 이밖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 시장 조사를 했다.”
인턴십을 하며 어떤 것을 배웠나
“스타트업은 회사 규모가 작아서 의견이 실무에 적극 반영된다. 피드백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또 주어진 예산에서 마케팅을 하고, 제품을 투자자에게 설득하는 과정을 보며 스타트업이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웠다.”
스타트업 인턴십이 앞으로 어떻게 도움될 거라 생각하나
“나와 마케팅 직무의 합을 볼 수 있었다. 제품 자체에 빠지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제품을 잘 어필할까 고민하던 시간도 재밌었다.”
김민정(의류환경학과 18학번) - 라이브하이브
라이브하이브는 카카오와 아마존 출신이 설립한 라이브 서비스 제공 회사다. 김씨는 인턴십 기간 라이브하이브의 라이브 방송 앱을 테스트하는 일을 맡았다. 김씨는 인턴 종료 후에도 라이브하이브의 방송 진행. 테스트용 시청자모집, 전화 인터뷰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 창업지원단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전에도 창업지원단을 통해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했다. 그때 많은 것을 배워 한 번 더 지원했다. 6주라는 기간이 짧아서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방학을 이용해 기초적인 회사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브하이브’에서 어떤 업무를 했나
“앱 서비스 런칭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했다. 곧 1차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 관련 의견도 냈다. 경쟁 플랫폼을 벤치마킹하고 방송 테스트도 했다.”
스타트업 인턴십을 하면서 어떤 것을 배웠나
“논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배웠다. 내 의견만 얘기하지 않고 고객 의견을 예상하고 반영하는 법을 알게 됐다. 창업은 공대생이나 할 수 있고 위험 부담도 크다고 생각했다. 전공을 살려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인턴십을 하며 용기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목표를 갖고 관심이 생기는 일이 있으면 시도해보기로 했다.”
정재석(전기전자공학부 15학번) - 에바
에바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이다. 삼성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 해 현재는 관련 규제 및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과제와 다른 기업과의 컨소시엄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재석 씨는 에바 기업부설연구소의 수동 이동형 충전 카트의 근력증강 알고리즘 개선 업무를 맡았다.
연세대 창업지원단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비슷한 전공의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학교 선배 창업자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듣고 싶었다. 실제로 스타트업 특성상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워서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턴십에 선정된 비결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지원 기업에 대한 사전 조사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련 없는 활동이어도 노력을 보여줄 수 있고 회사나 직무에 조금이라도 연관됐다면 최대한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면접 때는 코딩을 좋아하기 때문에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준비했고 자율주행기술은 다뤄본 적은 은 없지만 관련 기사를 많이 찾아보고 어떤 툴이 쓰이는지도 공부했다.”
어떤 업무를 했나
“이동형 전기차 충전 카트를 만들고 범퍼 기능을 구현하는 일을 했다. 다양한 버전의 충돌 방지 알고리즘을 만들어 테스트해봤다. 초기 단계에서는 카트의 진행 방향을 고려해 알고리즘을 짜는 법을 배웠고, 마지막 모델로는 프로세싱 과정에서 카트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스타트업 인턴십을 하면서 어떤 것을 배웠나
“개발자라는 진로를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 시뮬레이션부터 도움 될 만한 이론을 직접 찾아보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만드는 것이 곧 정답이 되는 즐거움을 느꼈다. 스타트업을 경험해본 자체도 좋은 경험이었다. 직책을 부르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사내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중요성도 느꼈다. 일에 보람을 느끼고 계속 발전하려는 사람들이 좋은 귀감이 됐다.”
‘스타트업 인턴십’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강다윤: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인턴임에도 사업을 구체화시키는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김민정: 졸업 후에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생각과 현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무경험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스타트업 특성상 인턴에게 중요한 업무를 부여하는데 능력을 잘 발휘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김유원: 스타트업과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처음부터 큰 기업의 인턴을 하기 부담스럽거나 일을 빨리 배워보고 싶은 학생에게도 좋다.
정재석: 스타트업 인턴십은 창업한 선배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그 열정이 전염되고 좋은 자극제가 된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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