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숙소 근무자 코로나 확진…호주오픈 비상

입력 2021-02-04 17:58   수정 2021-02-05 00:19

하루 최대 3만 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겠다던 메이저대회 호주 테니스오픈에 비상이 걸렸다. 선수들이 묵는 숙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호주 테니스협회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인 남녀프로테니스 투어 대회의 4일 일정을 취소한다”며 “대회 숙소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는 8일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현재 대회장에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3개 대회와 여자프로테니스(WTA) 2개 대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로 건너온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실전 감각 회복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한 대회들이다. 그러나 호텔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4일 경기는 5일 이후로 재편성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격리생활을 한 선수 및 관계자는 약 1200명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관계자는 “대략 500~600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일상 접촉자로 분류될 것”이라며 “이들은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 대상”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코로나19 검사는 24시간 이내에 나온다”며 “빅토리아주 정부는 이번 사태가 호주오픈에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마틴 파쿨라 체육장관은 호주오픈에 하루 최대 3만 명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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