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충돌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가 한 얘기는 잘못이 있더라도 때때로 용서하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민주당의 코로나19 피해 맞춤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상호 후보가 한 얘기는 엄격한 형의 마음에서 한 얘기"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금 전 의원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하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우 의원은 SNS에 즉각 "금태섭 후보와 대화하고 싶다고 한 발언을 박영선 후보가 거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 의원은 "금 후보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함께 3자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게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동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한때 같은 당 식구라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김종인, 이언주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그들이 우리 당을 떠난 건 아쉽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진영"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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