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부터 혁신 창업 생태계를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지역인재 채용비율도 최고 수준으로 안착시켜 금융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4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예탁결제원 회의실에서 ‘2021년 주요 사업계획’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취임한 지 이날로 1년이 된 이 사장은 “지난해 지역 혁신 생태계 육성사업인 ‘K-Camp’ 부산 프로그램을 운영해 1.2기를 통해 28개사가 과정을 수료했고, 40여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며 “시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업과 투자자들을 지원, 육성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중소기업청 등과도 혁신창업기업 성장 지원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고, 부산 사회적 경제지원기금(BEF)도 출연해 56개 사회적 기업에게 7억6000만원을 지원했다”며 “올해도 성장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역인재 채용비율도 공공기관 중에서 최고로 많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인재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역량있는 금융전문인력으로 육성해 국가발전에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신규 채용자 38명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 출신 14명(36.8%)를 선발했다.목표한 26%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예탁결제원은 관련 금융기관들과 함께 지난해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에도 사원기관으로 참여해 매년 3억원의 사업비를 출연하면서 부산의 금융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부산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픈캠퍼스 연수도 진행하고 청소년 대상 금융 기초 교육도 실시했다. 지난해 150억원 세수를 납부해 직접적인 기여도 했다.
이 사장은 “부산 국제금융중심지 달성과 외화증권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노력해 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를 유치해 BIFC 63층 사무실의 일부를 무상임대로 지원한다”며 “63층에 사무실 공사가 끝나면 상반기 내에는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부산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의 해외 확산을 추진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오는 11월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예탁결제회사협의회 ACG총회를 연다. 25개국의 ACG 회원과 해외 금융기관 관계자 120명과 국내 주요인사 30여명이 참석해 금융 관련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및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 노인과 경력 단절여성, 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할동도 추진한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창업 및 중소기업에게 저리대출도 지원한다.
그는 “예탁결제원은 증권과 자본시장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데 총력을 펼치겠다”며 “제대로된 해양과 핀테크 중심의 부산 금융중심지 도약에도 관련기관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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