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제 전환과 탈(脫)석탄금융을 공식 선언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일 손병환 회장(사진) 주재로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했다고 4일 발표했다.
농협금융은 앞으로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ESG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만들고, 손 회장 주관의 ’ESG 전략협의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두 조직은 농협금융의 ESG관련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기존의 ESG 실무 전담 조직인 ESG추진팀을 ESG추진단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농혐은행과 NH투자증권, 농협생명 등이 모두 참여하는 '임팩트 금융'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팩트 금융이란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활동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 등에 자금을 대는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과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 등 두 가지 갈래의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임직원의 농촌 봉사를 늘리고 업무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다. 사옥에는 태양광 패널도 설치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농업과 함께 성장해온 농협은 태생적으로 ESG에 최적화된 조직"이라며 이며 '농협은 곧 ESG'라는 공식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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