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6.8%로 제시했다. 금액으로는 월 25만6199원이다. 한국노총 임금인상 요구율은 산하 연맹 및 단위 노조의 임금협상 지침으로 활용된다.
한국노총은 4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7.9%)보다 낮은 요구율을 정했다"며 "올해 요구율은 1998년 4.7%, 1999년 5.5% 등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제시안"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과 관련, 자체 표준생계비(평균 가구원 3,14명 기준 504만9905원)에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노동소득 목표치를 438만6348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총연맹이 제시한 임금인상 요구율은 산하 노조가 임금 교섭을 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하지만 실제 교섭 타결로 결정되는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 지난해 한국노총은 임금인상 요구율을 7.9%로 제시했지만, 산하 노조가 교섭에서 요구한 인상률은 평균 5.8%였고 확정된 인상률은 평균 2.9%였다.
한국노총은 산하 노조 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임금 불평등 완화에 쓰도록 하는 '연대임금'을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청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임금 상승분의 일부를 기금에 출연하는 방안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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