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녹색채권 발행 규모가 2800억달러를 넘겼다. 시장에 풀린 녹색채권 총규모는 1조달러에 달한다. 환경 중심 채권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월에만 지속가능투자(SI) 분야에서 녹색·사회·지속성 관련 채권이 500억달러 넘는 규모로 발행됐다.
최근 ESG 투자 중심에 E(환경)가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 선행으로 열린 온라인 가상회의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의에선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됐다. 향후 10여년간 이 두 요소가 경제적 성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계는 중대한 구조변화를 겪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4차산업혁명이라고 이름붙인 변화다. 이 과정에서 기술을 가장 유리하게 이용하려면 적시에 적임자를 채용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게 다양성이다. UBS는 올해 다양성을 측정하는 데이터 격차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식품산업에선 두가지 트렌드가 보인다. 육류 대안 식품이 부상하고, 유전자 조작 기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세계 식물성 육류 시장은 2025년까지 5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대비 규모가 3배 성장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변화는 생태학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동물들의 고통은 줄일 수 있다. UBS는 이런 트렌드가 과학, 기계, 의료, 식품 생산·소매 기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자동차시장에선 전력화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세계 신차 판매량의 최소 4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배터리 기술은 이같은 친환경 트렌드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UBS는 향후 10년 내 가장 높은 성잘률을 보일 여러 투자 기회가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라고 본다. 이와 관련해 환경, 사회, 거버넌스(지배구조) 요소를 체계적으로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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