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고차 시세는 세단의 경우 전월보다 상승하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5일 공개한 올해 2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49% 상승했다. 이중 세단 모델들의 시세 상승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8년식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최소가가 1000만원대로 떨어졌던 현대차 그랜저 IG의 경우 최소가 기준 6.73%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최대가 기준으로는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아반떼 AD가 각각 4.59%, 5.97%로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 연말 신형이 출시된 제네시스 G70도 평균 시세가 1.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국산 세단의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세단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형 SUV 모델의 시세는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쌍용차 G4 렉스턴이 최소가 기준 3.3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말 올 뉴 렉스턴의 출시와 더불어 올해 초 신차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도 지난 달에 이어 최소가 시세가 2.71%로 하락했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3% 하락한 가운데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SUV 모델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세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미니 쿠퍼였다. 미니 쿠퍼는 평균 3.02% 하락하면서 1900만~24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이 외에도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상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볼보 XC60 2세대가 평균 2.35%, 포드 익스플로러가 1.53% 하락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지난 겨울 중고차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통상 동기 대비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가성비 높은 국산 준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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