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병원을 찾아야만 발급받던 각종 증명서와 의무기록사본을 인터넷으로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각종 서류를 온라인으로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기록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온라인 의무기록사본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환자나 배우자, 직계존비속, 법정대리인이 병원 홈페이지에서 의무기록사본을 신청하면 발급 절차에 따라 1~2일 정도 지난 뒤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이전에는 신청자가 신분증을 들고 병원을 찾아야만 받을 수 있었다. 필요한 서류가 있을 때마다 병원을 찾아야해 환자들이 불편을 많이 호소했다.
의무기록사본 발급서비스를 통해 응급, 외래, 입원 진료기록과 혈액 및 소변검사, 조직검사, CT/MRI, 초음파 등 판독 검사결과 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의료법에 따라 환자가 아닌 친족, 형제, 자매, 사위, 며느리 등 제3자 대리인은 구비서류를 갖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CT MRI 초음파 등 영상자료의 CD나 DVD 사본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은 온라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입퇴원확인서, 통원증명서, 납입증명서, 진단서 재발급, 소견서 재발급, 처방전 재발급 등 14종류의 증명서를 병원에 가지 않고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실손보험사에 영수증, 세부내역서, 원외처방전을 직접 보내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감염병 확산에 따라 사회적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발급을 통해 환자들이 서류 발급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