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중엔 순천향대, 가톨릭관동대, 을지대(대전), 경상대, 건양대가 수학에서 지정 과목이 없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해도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앞서 5개 의대 중 순천향대와 가톨릭관동대는 탐구에서도 과학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사회 과목에 응시했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을지대(대전)와 경상대, 건양대는 수학에서는 지정 과목이 없지만 탐구에서는 과학 2과목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치대 중엔 강릉원주대 한 곳만 유일하게 수학 지정 과목이 없다. 한의대 중엔 가천대(글로벌), 대전대, 동신대, 세명대, 우석대 등 5곳에서 수학 지정 과목이 없다. 다만 우석대 한의대는 탐구에서 과학 2과목을 요구한다.
수의예과 중엔 경상대가 수학 지정 과목이 없고, 약대 중엔 고려대(세종), 삼육대, 경상대, 우석대, 인제대가 수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에 응시하면서 이들 대학에 지원한다면 가산점을 극복하고 합격이 가능할지를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계열은 기존에도 일부 대학에서 자연계 선발 외에 인문계열 학생만 별도로 구분해 선발해왔다. 이화여대 의예과(인문)가 대표적이다. 이런 대학 상당수가 수능 제도가 바뀐 뒤에도 모집단위명에 인문을 명시하고 기존 방식과 비슷하게 별도 선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대학은 확률과 통계와 사회 과목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이과 과목 가산점에 대한 우려 없이 전략적으로 목표해볼 만하다.
의대 중엔 이화여대 의예과(인문)가 유일하고, 치대 중엔 원광대 치의예과(인문)가 그렇다. 한의대 중엔 경희대, 원광대, 동국대(경주), 대구한의대, 상지대, 동의대가 인문계 별도 선발을 유지한다. 한의대 중 대구한의대와 동의대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 반영하는 경우와 반대로 확률과 통계를 지정해 반영한다.
하지만 수학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힘들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채점 기준에 따르면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고려한 보정점수를 부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어떤 과목이 유리할지 확신하기 어렵다.
다만 확실한 한 가지는 공통과목 점수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어는 공통과목 점수비중이 100점 만점에 76점에 달하고, 수학은 100점 만점에 74점으로 공통과목의 출제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공통과목에서 점수 획득이 고득점으로 가는 전제조건인 셈이다. 따라서 수학은 2학년 교과과정에 해당하는 수학 Ⅰ·Ⅱ 과목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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